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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초록머리로 염색" 우승 후보 1순위 꼽힌 대전 황선홍 감독의 담대한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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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면 초록머리로 염색" 우승 후보 1순위 꼽힌 대전 황선홍 감독의 담대한 공약
[K리그1 미디어데이] 12구단 중 7구단 감독이 유력 우승 후보로 대전 지목
득점왕 후보는 전북 모따·대전 디오고 언급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제주SK 세르지오 코스타 감독은 벤투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

배준용 기자
입력 2026.02.25. 12:56
업데이트 2026.02.25. 13:43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역사의 새 이정표를 쓸 것인가. K리그1 2026시즌에 참가하는 12개 구단 감독들이 꼽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이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25일 오전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전북 정정용 감독과 대전 황선홍 감독이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25일 오전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전북 정정용 감독과 대전 황선홍 감독이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오는 28일 개막하는 K리그1을 사흘 앞둔 2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026 미디어데이’에서 황선홍 감독은 “부담은 되지만 대전이 우승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날 대전을 상징하는 초록색 타이를 매고 나온 황 감독은 “만약 우승하면 이 타이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공약으로 미디어데이를 찾은 대전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K리그1은 2017년부터 9년간 전북이 6번, 울산HD가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대전이 이 양강 구도를 깨트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리그1 12개 구단 감독 중 무려 7명의 감독이 대전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나가 보니 경쟁력이 만들어져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느꼈다”며 “황선홍 감독님이 부담스럽겠지만 투자에 적극적인 몇몇 구단 중에서 대전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승진 김천상무 감독도 “황 감독님이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이다. 올해가 우승 적기라고 보인다”고 했다.

이날 황 감독은 “부담은 되지만 이겨내야 한다. 이제 목표는 우승밖에 없지 않느냐”며 올해 대전은 ‘우승 DNA’를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지난 21일 열린 슈퍼컵에서 전북에 패한 것을 말하며 “작년에도 승부처에서 덜미를 잡혔기 때문에 올해는 그런 중요한 경기는 단판 승부로 보고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각오 밝히는 정정용 전북 감독
올시즌 각오 밝히는 정정용 전북 감독./뉴시스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객관적 전력에서 가장 강팀으로 꼽히는 전북은 이날 2표를 받았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올해 목표는 유니폼에 별 하나를 더하는 것”이라며 “슈퍼컵에서 대전에 승리했지만 아직 팀이 완전히 완성되지 않아 더 보완해야 한다. 우승을 위해선 대전과의 맞대결은 꼭 잡아야 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올 시즌 전력 보강에 나서며 또 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는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올해의 모토를 “완연한 서울의 봄”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2024년에 팬분들이 드디어 FC서울에 봄이 오나 했었는데 봄이 오기 전에 꽃샘추위가 오듯이 작년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는 FC서울의 완연한 봄을 꼭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FC서울은 28일 개막전에서 올해 K리그1으로 승격한 윤정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 더비’를 벌인다. 이미 매진에 가까워진 경인 더비 개막전에 대해 김 감독은 “올 시즌은 개막전 승리를 통해 기세를 타는 게 중요해 보인다.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FC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2.25/뉴스1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FC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2.25/뉴스1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 속에 신태용 전 감독의 선수 폭행 논란과 이청용의 항명 세리머니 등으로 어수선했던 전통의 강호 울산 HD도 명예 회복을 공언했다. 주장 정승현은 “새로 부임한 김현석 감독님은 어린 선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시고 친밀하게 대해주시는 데 마치 ‘엄마 리더십’을 보는 것 같다”며 “작년에 자존심도 자부심도 많이 떨어졌는데 올해는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제주SK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인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새로 선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스타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적극적인 볼 점유와 공격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에서의 공격성을 벤치마킹해 팬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적극적인 축구를 하려고 한다”며 “올 시즌은 강등권 싸움에 휘말리지 않는 평화로운(Calm) 시즌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창단 처음으로 K리그1에 나서는 부천FC 이영민 감독은 “팀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일단 잔류가 최우선 목표”라며 리그 11위를 노리겠다고 했다. FC안양 유병훈 감독은 올해 모토로 ‘물어뜯는 좀비’를 내세우며 “작년에 우리 팀이 버티는 좀비였다면, 올해는 다른 팀을 괴롭히는 물어뜯는 좀비 같은 경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올해 6강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 K리그1 득점왕 후보로는 지난 시즌 안양에서 14골을 터트리며 전북으로 이적한 공격수 모따, 대전 공격수 디오고와 주민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주민규는 “디오고를 보면 흡사 과거 말컹과 같은 모습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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