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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역대 대통령들과는 다르다” 美매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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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는 이재명 대통령의 60%대 국정 지지율이 취임 초 기대감에 따른 이른바 ‘허니문 효과’라기보다, 실질적 성과를 중시하는 통치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디플로매트 수석 특파원이자 스웨덴 비영리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인 미치 신(Mitch Shin)은 6일(현지시간) ‘이재명은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이며, 한국 국민들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상징과 수사보다 결과와 집행을 앞세우며 대통령직의 성격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취임 이후 최고치와 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18%, ‘부동산 정책’ 16%, ‘외교’ 11% 등이었다.


디플로매트는 이런 지지율 흐름을 단순한 취임 초기 프리미엄이 아니라 행정적 역량이 만들어낸 결과로 해석했다. 선거 공약이 관료주의적 관성 속에 약화된 전임 지도자들과 달리, 이미 검증된 집행력을 바탕으로 공약을 빠르게 정책으로 옮기는 이 대통령의 집행력이 지지율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특히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쌓은 행정 경험을 토대로 ▲정책 일관성 ▲거래적 외교 ▲혁신적 소통 ▲섬김의 리더십 철학 등 네 가지 국정운영 철학을 수립,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재정립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정책 일관성의 대표적 근거로는 성남시장 시절의 재정 운영을 들었다. 전임 시장 시절 누적된 부채에 대해 지급유예를 선언한 뒤 긴축과 예산 효율화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회복했고, 동시에 기본소득과 청년배당 같은 복지 정책도 추진해 재정 책임성과 사회정책 확대가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경기지사 시절에는 계곡 불법 점유 시설 철거와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추진 등 기득권과 정면으로 맞서는 정책을 밀어붙이며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이런 행정 경험은 대통령 취임 이후 전국 단위 정책으로 확장됐다고 디플로매트는 봤다. 매체는 대표 사례로 대선 이후 시행된 1인당 25만원 지원 정책을 들며,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급해 동네 상권과 전통시장에만 쓰이도록 설계한 점을 주목했다. 복지를 재정 부담이 아니라 효율적인 행정이 만들어내는 성장 자극책으로 설명해온 이 대통령의 기존 접근이 국가 정책 차원으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외교 분야에 대해서도 디플로매트는 이 대통령이 예상 밖의 실용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는 가난한 어린 시절과 노동 경험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정서적 유대를 형성했고, 강경 우파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에서 뜻밖의 호흡을 보였다고 했다. 양국 정상의 즉흥적인 합동 드럼 연주까지 거론하며, 이념보다 관계 형성과 실익에 무게를 두는 접근이라고 해석했다.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한 행보도 같은 맥락에서 읽혔다. 디플로매트는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중 선물로 받은 중국산 스마트폰을 두고 보안 문제를 농담처럼 언급한 사례를 들어, 민감한 안보 이슈를 직접 건드리면서도 정면충돌은 피하는 화법을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국면에서는 한국의 전략 목표였던 핵추진 잠수함 개발 동의를 끌어내며 협상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소통 방식 역시 이 대통령식 통치의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디플로매트는 과거 한국 대통령제가 여러 단계의 참모와 대변인을 거치는 폐쇄적 구조였다면,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실시간 국정 운영 도구처럼 활용하며 그 관행을 깨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남시장 시절 시민 제보를 직접 받고 현장 사진을 올려 담당 공무원에게 조치를 지시했던 방식이 대통령 취임 이후 전국 단위로 확대됐고, 내각 회의 생중계와 틱톡·엑스를 통한 직접 소통 역시 단순 홍보가 아니라 여론을 실시간으로 읽고 행정 긴장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디플로매트는 결국 이 대통령 지지율 밑바탕에 섬김의 리더십이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한 정치적 연출이 아니라, 권력을 특권이 아니라 국민이 맡긴 책무로 바라보고, 대통령을 국민의 뜻을 수행하는 실무자로 규정하는 태도가 중도층까지 확장성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이 대통령 사례가 정치적 연출보다 행정적 능력이 대통령직을 지탱하는 더 지속 가능한 동력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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