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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를 쓰니 미칠 노릇" 마트는 지금 전쟁…사재기가 부른 '비닐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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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강북구의 한 식자재마트. 주인 김모씨(54)가 텅 빈 종량제 봉투 진열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평소 한 달은 족히 팔릴 물량이 단 이틀 만에 바닥났다. 김씨는 "손님들이 수십장씩 달라고 떼를 쓰니 미칠 노릇"이라며 "결국 인당 1장으로 제한했더니 오늘만 20여명과 실랑이를 벌였다"고 토로했다.


인근 편의점 사정도 비슷했다. 출입문에는 '종량제 봉투 품절'이라는 투박한 손글씨 안내문이 붙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단골손님 이모씨(58)가 "매일 여기서 사 갔는데 갑자기 안 된다고 하면 장사는 어떻게 하느냐"며 항의하자, 점주 박모씨(62)는 "본사에서도 발주가 막혔는데 내가 무슨 수로 구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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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전쟁 여파로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나프타(Naphtha)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전국적으로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긴급 수급 관리에 나섰지만, 현장에선 제작 단가 급등과 가수요 폭발이 맞물리며 품귀 현상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서울 서북권 한 자치구의 '일일 종량제 봉투 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일평균 7만3600장 수준이던 출고량은 이번 주 들어 폭증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하루 출고량이 19만5660장까지 치솟았다. 평시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은 유통가 전반의 '물량 확보전'이 가열된 탓으로 분석된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봉투 대란'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월요일부터 마트들의 물량 확보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마트 등 대형마트의 경우 물량을 최대한 늘리라는 지점별 지침까지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주문량이 하루 20만장에 육박하고 있어 특정 업체에 물량이 쏠리지 않도록 공급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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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의 핵심인 제작업체들은 '입찰 포기'까지 선언하고 있다. 주로 지방자치단체에 대량으로 봉투를 납품하는 업체들은 수지타산 악화로 위기에 처했다. 성동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물량 220만장을 발주했으나, 거래업체 4곳 중 3곳이 납품 불가 통보를 보냈다. 나프타를 분해해 만드는 에틸렌 기반의 폴리에틸렌(LDPE) 가격은 폭등했으나, 조달청 납품 단가는 고정돼 만들수록 적자가 쌓이기 때문이다. 한 비닐 제작업체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원료 공급이 어렵다는 연락을 계속 받고 있다"며 "웃돈을 줘도 원료 확보가 안 돼 신규 계약은 엄두도 못 낸다"고 털어놨다.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다. 서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수연씨(57)는 "종량제 봉투는 매일 써야 하는 소모품인데, 5월부턴 돈 줘도 못 산다는 소문에 마트 서너 곳을 돌았다"며 "겨우 몇 장 구했지만 내일부터 당장 쓰레기 처리를 어떻게 할지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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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5일 종량제 봉투를 '공급망 충격 우려 품목'으로 지정하고 긴급 관리에 착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국 지자체에 평균 3개월 치 재고가 있으며, 부족 지역은 타 지자체 대여 방식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가수요'가 불러올 시장 마비를 경고한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현재 서울 기준 재고는 4개월 정도로 아직 여유가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지금처럼 사재기가 붙으면 어떤 시스템도 감당할 수 없으므로, 불안 심리가 실제 대란을 더욱 가속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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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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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빗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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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모아둘필요 없다는데 누가 불안조성해서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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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핀과제이크님의 댓글

레벨 2 아이콘 머리핀과제이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싸질까봐 사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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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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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없어서 한묶음삿는데 괜히 사재기 참여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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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리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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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하면 다같이 힘든거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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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쌘돌이원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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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에 필요한 필수템도 아니고 없으면 다른 방법으로 수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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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지구는돈다님의 댓글

레벨 2 아이콘 그래도지구는돈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레기봉투가 전국에 동나면 뭐 쓰레기 집에 쌓아두고 살라고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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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스님의 댓글

레벨 2 아이콘 찐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좀 그 때 그때 사면 안 되나..? 쓰봉이 그렇게 쟁여야할 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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